먹튀폴리스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그것은 가치가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우완 투수 예프리 라미레스(29)가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후반 대반격의 선봉에 섰다.

라미레즈는 지난 4일 대전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4볼넷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51km의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외에도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5개의 구종을 골고루 구사했다. 개인 최다인 112개의 공을 던졌고 3경기 연속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체력까지 보여줬다.

지난 6월 21일 잠실 LG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 후 7경기에 나선 라미레즈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 중이다. 그는 38⅓이닝을 던지고 삼진 30개를 잡았다. 볼넷이 18개로 많지만 주자를 세워 단숨에 무너지는 ‘볼 플레이어’ 타입은 아니다.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쉽게 극복한다.

먹튀폴리스 무엇보다 지난달 5일 대전 NC전 이후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72에 불과하지만 23개의 안타 중 장타가 허용되는 경우는 2루타 2개, 홈런 1개 등 3개에 불과하다. 부드러운 인상과 라틴 특유의 흥과 친화력이 더해져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쯤 되면 한화가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화는 닉 킹엄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을 당한 지난 4월 말부터 해외 스카우트 3명을 미국으로 파견했다. 당시만 해도 6~7월에 비해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려웠던 시즌 초반이었지만 한화는 시간을 끌 여력이 없었다.

현장에서 직접 충돌한 한화 해외스카우트 구단은 이날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홈구장인 치카소 브릭타운 야구장에서 라미레즈를 처음 봤다. 나는 그때 먹튀폴리스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라미레스 경기를 봤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속이 올라갔고 경기 후반까지 이를 유지한 라미레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라미레즈의 외모를 따라가고 확인한 뒤 다양한 투구와 투구 설계, 마운드에서의 차분한 성격, 선발투수로서 동료 존중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영입 대상으로 선정됐다.

다만 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가 쉽지 않았다. 라미레스의 에이전트는 소속 선수의 KBO 진출 사례가 없어 한국행을 자신하지 못했다. 먹튀폴리스 한화 스카우트 구단이 KBO리그 문화와 과거 성공사례를 적극 설득해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에이전트와 협상을 끝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당시 그는 소속팀 다저스와 이적료 협상을 해야 했다. 옵트아웃 조건이 없는 라미레스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다저스에 그만큼의 연봉을 줘야 했다. 그 전까지 라미레즈는 트리플A 8경기(7선발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빅리그 예비 선발로 준비하고 있었다.

한화는 풀베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라미레스는 대체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600,000달러를 채워 영입했다. 계약금 100,000달러와 연봉 275,000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서 이적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그는 7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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